“北, 비료 100만t, 알곡 1천만t 생산 목표”

북한은 함경남도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평안남도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석탄 가스화 시설을 전면가동하는 2012년, 비료 100만t에 알곡 1천만t을 생산함으로서 비료와 식량문제를 자체 해결한다는 목표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2일 전했다.

석탄 가스화 공정은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대신 석탄을 태워 나오는 가스를 이용해 비료를 비롯한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북한이 최근 가스화 공정에 “국가적 관심”을 기울이며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여 그 완공을 다그치고” 있는 것은 경제난으로 나프타를 수입할 수 없는 형편에 북한에 풍부하게 매장된 석탄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1990년대 말부터 토지정리, `자연흐름식물길’ 건설, 다수확 품종 개발, 과학적인 영농기술 도입 등 “(농업) 생산구조의 개선, 생산조건의 보장을 위한 일련의 대책들”을 강구해왔으며, “농업증산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고리인 “비료의 정상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석탄 가스화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흥남비료는 동부지구에서 나오는 갈탄을, 남흥청년은 서부지구에서 나오는 무연탄을 각각 원료로 쓰는 설비를 갖춘다.

1970년대 세워진 남흥청년에서 지난해 설비를 시작한 석탄 가스화 공정은 곧 완공돼 올해안에 비료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흥남비료는 “내년에 한개 계열을 설치헤 2011년부터 여기서 생산한 비료를 농장들에 공급”하고 또 하나의 계열은 2012년까지 비료 생산의 체계를 완비할 계획이다.

2012년 두 기업소의 공정이 “만가동”되면 “알곡 1천만t을 담보하는 대량의 비료를 전국의 협동벌에 제공하게 된다”고 흥남비료의 홍경남 부기사장은 말했는데, 이러한 전망은 “질소비료 1t을 쓰게 되면 쌀이 10t 나온다”는 ‘1:10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조선신보가 설명한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역사에는 북한 경제의 부침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흥남비료는 6.25전쟁때 주요 시설의 76.4%가 파괴됐으나 전후 복구를 통해 2년만에 비료 생산을 재개했으며, 90년대 초엔 시설 대형화와 현대화를 이뤘다.

흥남비료는 1960년대에 이미 무연탄 가스화에 의한 비료 생산을 통해 북한이 1980년대 대내외에 주장했던 `알곡 생산 1천만t 고지 달성’에 크게 기여했으나,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이라는 경제난을 맞아 비료생산이 사실상 중단됐다.

설비 노후 탓도 있었지만 주된 원인은 원료인 무연탄의 생산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동부지구에선 질적으로도 더 이상 기존의 가스화 공정에 적합한 무연탄 생산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북한은 서해지구에서 무연탄을 배로 운송하는 시도도 해봤지만 “생산원가의 초과”가 심해 “흥남비료가 그 재정부담을 자체로 맡아서 비료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조선신보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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