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브로커 통해 리비아에 핵물질 수출”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는 6일 북한의 6불화우라늄(UF6) 리비아 판매설과 관련, “북한이 파키스탄 정부가 아닌 국제 브로커를 통해 핵물질을 리비아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힐 대사는 이날 평화네트워크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개최한 ‘2기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과 북핵문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북한이 리비아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고 국제 브로커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 밀매망을 통해 리비아로 수출했다”고 말했다.

힐 대사의 발언은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북한과 파키스탄간 6불화우라늄 거래는 이미 알려진 국가간 정상거래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리비아로 갈지 몰랐을 수 있으며, 파키스탄이 판매자”라는 보도내용에 배치된다.

힐 대사는 논란을 빚고 있는 고농축우라늄(HEU) 존재 여부에 대해 “북한이 HEU 프로그램과 연관 있는 장비(원심분리기)를 구매했다”면서 “북한이 프로그램을 소유했다는 정보가 있는데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존재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은 힐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반드시 협상장 안에서만 논의가 가능하다”고 북측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조건으로 내세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사과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본질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내가 북한의 지도부라면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에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 비료지원에 대해 “한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에 북한에 비료를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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