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한국적 선박으로는 WMD 운반안해”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 선박들이 마약이나 밀수품 등의 밀수에는 관여하지만 대량파괴무기(WMD) 등 불법무기를 실어나르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영국의 북한전문가가 5일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WMD 확산활동을 막기 위해 북한 선박 단속에 역점을 두고 있는 확산방지구상(PSI)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항구 검색 및 순찰을 강화하고 북한을 군축협약에 가입하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밝혔다.

크랜필드대학의 헤이즐 스미스 교수는 이날 하와이 동서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242대의 북한 선박들은 전세계 각국의 항구에서 WMD 운반에 관여돼 있는 지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는 “북한의 선박들이 WMD나 WMD 관련 부품 밀수에 관련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북한은 북한 국적의 선박보다는 항공기나 북한 동맹국의 화물선을 이용해 WMD를 운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2003년부터 추진한 PSI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을 겨냥한 확산방지노력이 항구 검색 강화나 북한을 국제사회의 군축조약에 가입하도록 협상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교수는 북한의 우방인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도 북한 선박들이 WMD 부품 및 화학물질을 운송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고 북한 선적 선박들을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북한 선박이 WMD 부품 및 관련 물질을 운반한다는 의혹을 받고 제지된 4건 가운데 처벌을 받은 것은 단 한 건도 없다면서 모두 합법적인 물품이나 민.군 이중용도로 쓰일 수 있더라도 합법적인 물품들을 싣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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