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송된 22명 ‘정상생활’ 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8일 서해상에서 표류 중 남측에 의해 구조됐다가 북송된 22명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최근 제기된 이들의 처형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을 통해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우리 인원들은 남측 경비정에 끌려가 귀순하면 많은 돈을 주고 잘살게 해준다는 회유를 단호히 물리치고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와 지금 자기 집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입장은 북송된 북한 주민 22명이 북한 당국에 의해 처형됐다는 설(說)이 남한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북송사건 직후 북한인권 단체 및 탈북자 단체들은 정부측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명의 북한 주민이 황해남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뿐 처형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갔다는 소식은 없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도 이번 사건이 자진 탈북이 아니라 떠내려갔던 사람들로 알고 있다”며 “그들을 구류시키지도 않았으며 집에 돌려보낸 뒤 필요에 따라 한 사람씩 불러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평통은 최근 불거진 대북지원식량의 군 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북지원식량 군전용 의혹이라는 것은 있어본 적이 없고, 있을 수도 없는 것으로서 순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들을 비롯한 우리 관계성원들은 남조선 극우보수세력의 비열한 반공화국 모략책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한다”며 “처형이니, 전용이니 하는 것은 전적으로 반공화국 대결에 환장이 된 자들만이 꾸며낼 수 있는 날조극이고 동족을 적대시하는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한에서 보수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남조선의 극우보수세력은 지난해 말 대선 후부터 6·15이후 좋게 발전해 온 북남 관계를 뒤집어 엎고 대결을 되돌려 세우기 위한 반통일적 범죄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려 왔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 계산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극우 반공화국 대결분자들을 비롯한 반통일 세력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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