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남관계가 외세관계에 밀려선 안 돼”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5.15 공동선언 7주년 사설에서 민족자주와 공조를 강조하면서 “민족 내부 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끼리 협의하고 민족 공동의 이익과 요구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며 “북과 남 사이에 합의된 문제들이 외세의 간섭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그 이행이 중단되고, 북남관계가 외세와 관계보다 뒷전에 밀려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또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고 북남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비방하고 상대방의 자주권과 신성한 영토까지 부정하는 것은 민족의 화해, 단합에 저촉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2.13합의 이행과 대북 쌀차관 제공을 연계한 우리 정부의 방침이나 지난 4월 “한반도를 우리의 영토로 한다”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 남북간 서해 해상경계선 문제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오늘의 시대는 6.15 북남 공동선언의 ’우리 민족끼리’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벌여나가는 새로운 시대”라며 “지난 7년은 자주통일 의지와 지향이 내외에 과시된 격동적인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통일운동에서 민족자주의 대, 우리민족끼리의 대가 확립됐다”며 “우리 민족의 내부 문제에 개입해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던 미국의 부당한 간섭행위는 통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지금 내외 반동의 책동으로 조선반도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며 자주통일의 앞길에는 시련과 난관이 적지 않게 가로놓여 있다”면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철저히 고수, 구현해 나갈 때에만 통일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남조선에서 미제의 지배와 간섭, 전쟁 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투쟁을 세차게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6.15 공동선언이 마련돼 불신과 대결로 얼룩진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됐다”고 평가했고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지난 7년 간 남북관계의 성과를 소개하는 ’상보’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 이념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며 근본핵”이라고 말했다.

민화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통일 유훈”을 이어받아 ’6.15 시대’를 열어놨다고 상찬했다.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의 강철원 부위원장은 이날 30분 넘게 지속된 평양방송 기념 보도에 출연, “장군님(김 위원장)께서 선군(先軍) 총대로 6.15 시대를 빛냈기에 북남 사이의 대화와 접촉, 통일행사들이 활발히 벌어지고 민족의 공영, 공리를 위한 협력사업도 꾸준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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