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관대첩비 비문 번역 안내판 설치

북한이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승전비인 북관대첩비의 비문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해설 안내판을 비 옆에 설치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9일 전했다.

북관대첩비는 비석 몸체의 높이 187㎝, 너비 66㎝, 두께 13㎝이며 비에 새긴 글자는 1천400여자이다.

비석의 명칭은 앞면 윗부분에 전자체(한자 글씨체의 하나)로 가로로 씌어있으며 최창대가 지은 비문은 서문과 명(비에 새긴 시 형식의 글)으로 이뤄져 있다.

비문 번역은 북한 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에서 진행했으며, 작업은 후보원사이자 교수, 박사인 최동언(72) 연구사가 담당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신문은 비문 내용과 관련, 서문에서 함경도 의병투쟁을 설명하고 왜군의 침략 경위와 의병대가 벌인 중요 전투를 서술한 뒤 비를 세운 경위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명에서는 “일본이 쳐들어오자 의병들이 떨쳐일어나 싸움으로써 북관 땅이 평정되고 백성들이 다시 편안히 농사짓게 됐다는 것과 승전사실을 후손에 무궁토록 전한다는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함경북도 김책시를 현지지도하면서 이 비가 “선조들의 투쟁역사를 연구하는데와 민족제일주의 사상으로 교양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북평사 정문부가 이끄는 의병들이 함경도 길주 등지에서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군대를 격파한 북관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숙종 34년(1708년) 함경도 길주에 건립됐다.

이 비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탈됐다가 남북 공동의 반환운동 끝에 100년 만인 2005년 10월20일 우리나라에 반환된 뒤 2006년 3월1일 북한에 인도됐고 현지 복원과 함께 북한의 제193호 국보 유적으로 등록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