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관대첩비 복원준비 끝냈다”

북한에서 북관대첩비 복원준비 사업이 끝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지난 6월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서울)에서 일본으로부터 북관대첩비를 반환받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공화국(북한)에서는 ’북관대첩비되찾기대책위원회’를, 남조선(남한)에서는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이 사업을 공동으로 적극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선(북) 사회과학원의 연구집단은 임진조국전쟁(임진왜란) 시기 함경도 의병대의 승리를 기념해 1708년 세웠던 북관대첩비의 위치를 이미 확증했다”면서 “조사 결과 비(碑)는 함경북도 김책시 림명리 언덕에 건립됐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당시 정문부(1565-1624)가 이끄는 의병대의 지휘부가 자리잡고 있던 림명리 일대는 비석을 세운 곳을 뜻하는 ’비각덕’으로 불려왔으며 향토지리지 ’길주(현 김책시)지’에는 이 일대에 북관대첩비가 세워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 문헌자료에 근거해 발굴한 결과 림명리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언덕에서 1세기 전 일제가 비를 약탈하면서 훼손한 뒤 묻어버렸던 비석 받침돌이 발견됐다.

받침돌 중심에는 비를 세웠던 홈이 있고 그 옆에는 장식 효과를 주는 단이 있으나 앞부분은 거의 깨진 상태였다.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100년만에 돌려받은 귀중한 역사유적인 북관대첩비를 역사주의적 원칙에서 품위있게 복원, 선조들의 애국의 넋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비를 무사히 운반할 수 있도록 도로를 재정비했다.

또한 비 자리로 올라가는 언덕에는 넓은 계단을 만들었으며 복원될 비의 주변에 보호울타리를 설치하고 100㎡ 정도의 교양마당(교육장)도 조성했다.

김석환 북관대첩비되찾기대책위원장은 “전체 조선 민족의 뜨거운 애국열의에 의해 북관대첩비가 마침내 반환됐다”며 “북관대첩비를 일제가 강탈해갔던 때로부터 100년이 되는 올해 반드시 원래의 위치에 원상대로 세우면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에 커다란 기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달 초 개성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인도를 위한 남북 실무협의에서 비의 인도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북관대첩비 복원행사를 열어 남측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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