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의 상징 ‘쿠쿠’에서 ‘야마하’로 바뀌었다






▲통일·외교·안보 전문지 ‘NK Vision’ 6월호
빈부격차가 커진 북한에서 부(富)를 상징하는 물건은 어떤 것일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산 ‘쿠쿠(Cuckoo)밥가마’ 소유 여부가 부유층을 평가하는 기준이었다. 쿠쿠란 이름이 전기압력밥솥의 대명사처럼 인식됐을 정도다.


최근 발행된 통일·외교·안보 전문지 월간 ‘NK Vision’ 6월호(통권 24호)는 청진시 한 기업소 간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북한 내에서 오토바이와 노트컴(노트북), 군견(사냥개)이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이 기업소 간부는 “요새 청진시에서는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교통 보안원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하루에 보통 3건 정도의 오토바이 사고가 나는데 때로는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타는 오토바이는 일반적으로 중국산인 ‘장백산’ ‘루링’ ‘토시’ 같은 제품들로 가격은 중국 인민폐로 2~3천원(1위안 북한 돈 400원) 정도다. 일본산 중고 오토바이인 ‘야마하’ ‘혼다’ ‘데끼’ 제품은 중고라고 해도 5천원을 휠씬 넘는다고 한다.


이 간부는 “아직까지 기본 이동수단은 자전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전거는 가장 일반적인 이동수단이지 더는 부의 상징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의 상징으로 노트북이 떠오르고 있다. 북한 당국은 불시에 컴퓨터 검열을 실시하는데 노트북은 은닉이 쉽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두 달 혹은 석 달에 한 번씩 컴퓨터 검열을 나오는데 예고 없이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에 일체 외국영화나 한국노래 같은 것을 (컴퓨터에는) 잡아넣을 수 없다. 검열이 하도 심하다 보니 요즘에는 노트컴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군견 역시 부의 상징인데, 군견 새끼 한 마리에 보통 북한돈 10만원 정도라고라고 하니 쌀(1kg당 쌀값 1800~1900원)로 환산하면 52~55kg 가치다. 그는 “잘 사는 집들은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군견이 필수다. 군견은 보통 7년 정도 기르고 단고기(개고기) 집에 넘겨진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제기(실외기)와 냉방기(에어컨), 물소독기(이온정수기) 등은 최근 도시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에어컨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중국 인민폐로 5천원~1만원 수준이고, 정수기는 북한돈 17~20만원 정도다. 실외기 분실을 막기 위해 개우리(개집)와 같은 작인 집을 만들고 쇠살창을 설치하기도 한다.


쿠쿠밥가마 또한 여전히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수도 없지만 재력을 뽐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NK비전’ 6월호는 최근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자체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핵에 맞선 핵무장론’을 특집 기사로 다뤘다.


탈북한지 1년만에 중국집을 오픈한 평안도 억순이 아줌마인 금정숙 씨의 사연과 ‘하나센터 1호’를 만든 주역 김선화 공릉사회복지관 부장의 솔직한 얘기도 인터뷰 기사로 담았다.
 
자세한 구독 문의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02-723-6711)로 하면 된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