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유층 여성 호텔 우유목욕…사치쇼핑 성행”

▲ 신의주 압록강 선착장에서 고급승용차를 타고 여객선을 기다리는 북한 귀부인(?)의 모습 ⓒ데일리NK

유엔 안보리가 지난 10월 대북제재결의를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고위층들이 중국에서 사치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7일 보도했다.

제재 항목 중에는 북한 지도층을 겨냥한 사치품 금수도 포함돼 있지만, 북한과 접경한 중국의 무역도시 단둥(丹東)이 돈 많은 북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지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단둥의 호텔과 상점가에서는 옷깃에 김일성 배지를 단 북한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은 그동안 자주 목격돼왔다. 북한인 고객들이 늘자 일부 상점은 간판에 한국어로 컴퓨터와 노래방 기계는 물론 비아그라ㆍ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를 광고하고 있다는 것.

단둥의 신이바이(Xin Yi Bai)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은 이곳의 보석 매장에 거의 매일 와서 금목걸이와 보석류를 구입해 가고 있으며,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의 스파에서 우유 목욕과 마사지를 즐긴다고 한다.

이 백화점 로레알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한 여직원은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몸매를 날씬하게 만들어 주는 보디 크림이 특히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 세일즈맨은 “북한인들이 단둥 세관 근처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딜러숍에서 새 차를 구입한다”면서 “최근에도 한 남자가 현금으로 5만달러를 내고 고급 세단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중국 출입이 잦은 북한인들은 아예 한 채에 10만달러 가까이 하는 아파트를 구입하기도 한다.

지난 10월까지 중국의 대북 모피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량 급증했으며, TV 등 전자제품은 77%, 향수와 화장품의 수출은 각각 10% 늘어났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이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금수 대상이 되는 사치품 목록을 발표했지만, 제재의 핵심은 여전히 북한의 제1교역국인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사치품 금수 명단은 정상적인 교역 관계에 영향을 줘선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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