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유층 애완동물로 앵무새도 등장

북한에서 1990년대 초부터 일부 부유층 가정에서 애완견을 기르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엔 앵무새도 애완동물로 등장했다.

24일 북한 방송 매체에 따르면 평양시 낙랑구역 낙랑2동 제68인민반에 사는 박춘남씨는 몇달전 집안에 새장을 마련하고 앵무새 새끼를 들여다 정성들여 기르고 있다.

박씨는 앵무새 기르기를 위해 중앙동물원에 다니며 사육 방법을 배웠으며, 새장 주변을 화초로 꾸며 앵무새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우리 가정에서는 지난 시기 화분을 키우고 금붕어를 기르는 경험은 있지만 앵무새를 길러본 경험은 없어 처음에는 꽤나 당황하고 긴장했다”며 “기르면서 보니까 여러모로 우리 생활에 기쁨과 정서를 더해주는 아주 좋은 동물”이라며 앵무새 예찬론을 폈다.

박씨는 앵무새에 하루 한차례 먹이를 주고 2~3일에 한번씩 새장을 청소해주고 있으며, 직장에서 돌아와 앵무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쌓인 피로를 푼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90년대 초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애완견이 평양시 외화 상점에 등장했으며, 이후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애완견을 선물로 주기도 하면서 일부 부유층 가정에서 애완견 사육이 확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언론은 2001년에는 평양에서 40여 마리의 비둘기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는 가족을 소개하는 등 애완동물 기르기를 장려하고 있다.

당시 이 가족은 비둘기가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성격을 갖고 있다며 비둘기 기르기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 “비둘기를 더 많이 길러 평양의 하늘가에 언제나 흰 비둘기가 날아다니게” 하겠다고 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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