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유층 결혼식에 신부 웨딩드레스 등장해

북한은 주민들에게 모든 분야에서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생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사회주의 생활양식은 정치․경제․문화․도덕의 모든 분야에서 사회주의적 생활규범과 행동준칙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일성,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에서 한 중앙위원회사업총화보고], 김일성저작집 25권, 조선로동당출판사, 1983, 291p)


이처럼 김일성이 법제화한 생활양식에 맞게 북한 주민들의 모든 생활은 사회주의생활양식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며 심지어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때 입는 예복조차 겸손하고 소박하게, 우리 식대로 입을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신랑은 주로 양복차림이지만 군인인 경우 정복을 입기도 하고 신부는 조선치마저고리(한복)를 입고 결혼식에 참가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유층들 중에는 몰래 신부에게 드레스를 입혀 결혼식을 진행하는 가정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평양시 **구역에서 살고 있는 정모 씨(남·30)와 김모 씨(여·26)는 2008년 10월 북한 돈 500만원을 들여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신랑 신부의 부모들은 외화벌이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 부족함이 없는 집안이었다.


정 씨의 아버지는 평소에 절친한 관계인 중국의 무역 대방에게 부탁해 드레스를 주문했다. 들여온 드레스를 100달라에 구매해 며느리가 될 여성에게 선물했다.


결혼식 날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은 북한 여성들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세련된 모습이었지만 ‘사회주의생활양식’에 어긋난다는 지탄을 받을것이 두려워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청해 조용히 실내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신부가 입은 드레스는 피너포어 드레스(pinafore dress, 소매가 없이 러플로 장식된 앞가슴 부분과, 뒤판은 十자형으로 여미도록 끈이 달려 있으며 주름 스커트로 된 스타일)와 비슷하나 앞가슴 위부터 목까지 러플이 아니라 이쁜 망사로 되어있고 뒤부분은 +자형이 아니라 쟈크를 달은것이 피너포어 드레스와 다른 점이였다.


보통 북한 젊은이들은 결혼식 때 일단 집안에서 결혼식 상을 받고 사진을 찍은 후 야외촬영을 진행한다.


평양시에 사는 주민들은 김일성동상이 세워진 만수대나 모란봉,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김일성의 생가 등지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지방 주민들도 김일성동상이나 주변의 명승지, 하다 못해 집을 배경삼아라도 야외촬영을 한다.


그러나 이 신랑 신부는 드레스 차림이여서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실내촬영만 진행했다. 결혼식 예복은 화려했지만 식장은 창문마다 커튼이 가리워져 있었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결혼식에 초청된 사람들은 모두 중국과 무역 관련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돈 있는 사람들이 하객으로 참가해서 그런지 축의금도 결혼식에 투자한 500만원의 곱이 되는 1000만 원을 받았다. 


또 이날 결혼식에 참가했던 일부 측근들은 일본제 냉동기나 TV 등 살림살이에 필요한 가전제품들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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