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시 ‘北미사일 위협설’ 발언 반박

북한 평양방송은 2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의 이유로 북한에 의한 미사일 위협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적인 위협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에게 가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도널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 후 이 나라의 요격미사일기지 설치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시스템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지만, 이것은 이란이나 북한 등 이른바 ’불량배 국가’의 미사일로부터 우방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행위’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북한 위협설’과 관련한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한 뒤 “이것은 우리를 걸고 저들의 유럽 미사일방위체계 수립 책동을 정당화 해 보려는 터무니없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우리 공화국이 유럽 나라들을 위협할 근거는 조금도 없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가해자인 미국이 피해자인 우리의 그 무슨 위협에 대해 떠드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오히려 미국이 “특등불량배 국가”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북한 위협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배경에 대해 “저들의 핵 및 미사일 무력증강, 세계적인 미사일망 형성 책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과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며 “남조선에 대한 미군의 강점을 장기화 하려는 것”이라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 당국자들이…남조선 장기 강점을 추구하는 것은 핵문제를 비롯한 조.미 사이의 현안 해결을 무한정 지연시키고 어느 때든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자는 데 그 본심이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이 북조선 위협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요란스럽게 떠드는 조건에서 대미 경계심을 고도로 높이고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