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시행정부와 핵해결 노력해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6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북한 대표단이 평양에서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천하는 국회의원 모임’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은 `비핵화 노력 전에 BDA(방코델타아시아) 해결’이라는 주장으로 되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최 성(崔 星) 의원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BDA는 법집행, 국제은행 시스템에 대한 문제로서 6자회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북한이 금융 때문에 북핵문제를 거부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6자회담 준비과정에서도 모든 참가국은 BDA를 (북핵문제와) 별도로 다룬다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BDA 문제와 관련해서도 “구체적 위법사실이 많이 존재한다. 정부측도 갖고 있고 웹사이트에도 나타난 많은 정보들이 있다”며 “미국은 북미간 BDA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BDA 계좌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조기진전을 기대했지만 북한이 구체적 조치에 합의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북한의 입장이 진지하다면 북한이 얻어낼 것이 많고, 부시 대통령이 영구적 평화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부시행정부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야지, 포스트 부시행정부 이후 풀려는 시도는 북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되고 국제사회도 원치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미 의회 일정을 감안할 때) 협상은 내년 3월말까지 마쳐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이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마감시한에 얽매여 내용을 놓치진 않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인정 특례조항 문제에 대해 “북한의 근로자에 대한 임금지급과정이 관심사인데, 그게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하는 부분”이라며 “개성공단 문제는 FTA협상에서 제외하고 본다면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부정적 인식을 피력했다고 최 의원이 전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 “한국기업의 미국내 도축장 방문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기업에 요청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면서도 “특별한 위험물질이 아니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선적조차 거부하는 부분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