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르주아 결혼문화 경계하라”

▲ 북한의 결혼식

“자유화 바람은 결혼식 문화에도 스며든다.”

북한이 자본주의 결혼예식 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23일 입수한 북한 여성잡지 ’조선여성’ 7월호는 “제국주의자들은 극도로 사치하고 허례허식으로 가득 찬 생활을 결혼식과 같은 계기에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을 현대적인 것, 유행인 것으로 묘사하면서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제국주의자들의 부르주아 사상·문화 침투책동은 출판물이나 방송을 통해서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물질적으로 기형화되고 정신적으로 빈궁화 된 저들의 썩어빠진 문화생활을 자유화 바람에 실어 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우리식’,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결혼식을 해야 한다며 그 사례로 “신부의 머리 위에 요란스러운 꽃장식을 하거나 우리 민족옷이 아닌 차림을 하는 것은 우리 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머리 위에 꽃 한송이 정도 올려놓는 것은 괜찮지만 면사포를 쓰거나 요란한 꽃장식은 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신부가 결혼식 때 웨딩드레스나 정장차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결혼식 날 신부는 전통 한복을, 신랑은 정장차림을 하는데 최근에는 평양을 중심으로 웨딩드레스나 정장차림도 일부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는 결혼 예식의 첫 순서로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초상화 등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이후 경치 좋은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좋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러야 한다며 “여러 대의 차를 끌어들이고 화려한 치장이나 하면서 멋내기 놀음을 하거나 진탕치듯 식량을 낭비하는 것은 부르주아들의 허례허식”이라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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