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봉수호 선원 접촉 외면”

북한당국은 마약 밀매혐의로 호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북한 화물선 봉수호 선원들과 공개적인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전했다.

RFA는 호주이민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선원들의 변호인단이 호주주재 북한대사관에 증인 등의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사관 측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대사관측이 3일 열린 봉수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북한당국은 이번 사건에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과거에도 북한인이 연루된 마약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봉수호 선원들의 변호인단은 호주에서 돈이 없어 변호인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를 무료로 선임해주는 기관인 ’법률구조’ 소속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됐다고 RFA는 소개했다.

RFA는 또 북한 선원들이 현재 빅토리아주의 형무소에 일반 죄수들과 함께 수감돼 있으며 수감생활에 비교적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형무소측은 북한 선원들이 재료를 구입해 김치를 담그고 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어 비록 이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RFA는 이어 북한 선원들이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을만큼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 이들에 대한 재판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봉수호 선원 4명은 2003년 4월 호주 빅토리아주 해안에서 헤로인을 소지한 마약 밀수업자들을 내려준 뒤 도주하다 호주당국에 붙잡혀 지난 3일부터 빅토리아주 최고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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