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선교에 전념해온 ‘모통이돌 선교회’ 이삭 목사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말하는 가정교회나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은 선전용에 불과하다”며 “그들에게 전달되는 돈이나 지원품은 모두 노동당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합당한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27일 미래한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20여만 명의 수감자 중 기독교와 연관된 이들이 11%가량 된다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성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정치범수용소 내 기독교인들의 수가 줄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외부로부터 성도들이 계속 잡혀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여년 간 북한 선교활동을 진행해 온 이 목사는 “우리 단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북한 내 기독교인만 해도 3만5천여 명이 된다”며 “직접 세운 지하교회가 28여개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1천여 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지하성도를 지원한다는 것은 북한당국과의 공식적 루트를 제외할 때 가능하다”며 “북한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정체성을 숨기고 살고 있는 기독교 성도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 전달을 위해 1989년부터 최근까지 십년이 넘게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북한의 종교와 인권탄압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회피하고, 대북지원을 위해 침묵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북한당국과 단절을 선언했다.
이 목사는 “북한 주민 중 내가 목사라는 것을 알고 아무도 없는 외지에서 눈물로 안수기도를 요청하는 성도도 있었고, 십일조를 보낼 때가 없다며 탄식하는 순교자의 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북한의 자유화’에 대해 그는 “북한 주민을 살리는 근본은 햇볕정책 등을 통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다”며 “방송, 문서선교, 풍선띄우기 등을 통한 정보의 유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젊은이들 앞에 설 때가 가장 힘이 난다”며 “북한정권이 무너진 이후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는 교육사업을 감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