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봉산탈’ 22종 현대판 복원

북한이 황해도 지방의 유명한 ’봉산탈춤’에 사용되는 ’봉산탈’ 22종을 현대적 미각에 맞게 개작, 복원했다.

11일 입수한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7.1)에 따르면 평양미술대 주체미술연구소가 주도한 이번 작업은 봉산탈춤 전승자 정 민(75)씨와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조선민속박물관, 조선민족음악무용연구소 등의 협조와 고증을 거쳐 이뤄졌다.

이번 개작·복원 작업에 애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종이로 만든 봉산탈은 매번 놀이 뒤 소각하는 것이 관례가 돼 실물로 보존된 것을 찾기 힘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새롭게 복원된 봉산탈은 원전적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미감과 요구에 적합하도록 조형화된 게 특징이라고 통일신보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새 봉산탈은 지금까지의 봉산탈과 형태와 색조,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 눈 동공에 구멍을 새로 뚫고, ’말뚜기’, ’신장사’, ’종가집도령’의 탈은 약간 미색으로 처리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탈 제작은 진흙으로 모형을 만들고 참종이를 8∼10겹 풀로 붙여 말린 다음 흙을 파내고 채색하는 전통적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서기 612년 가면무용 ’기악무’를 일본에 전수한 백제인 미마지의 제작 방법이나 15세기 후반 조선시대 가면제작 방법과 같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뤄진 봉산탈 개작·복원 사업을 통해 전통민속 탈놀이를 적극 장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통일신보는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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