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봄감자 이어 가을감자까지 냉습(冷濕) 피해

북한의 주요 감자 생산지역들이 냉습(冷濕)과 병충해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북한의 감자 생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백암군은 ‘감자꽃 바다’로 표현될 만큼 북한 최대 감자 생산지로 유명하다. 자강도(강계)와 함경남북도(무산, 희천, 회령, 장진) 내륙지역 농장들도 감자 생산지다.


이들 지역에서는 4월말부터 6월말까지 비가 많고 흐린 날이 많은 탓에 일조량 부족에 따른  냉습(冷濕)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뿌리에서 감자를 맺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냉습은 생육에 적지않은 지장을 초래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5, 6월 북한 북부산간지대의 강수량은 평년 보다 많았다. 특히 6월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렸다. 대홍단군, 백암군과 인접한 삼지연군과 혜산시는 각각 204.8mm, 169.3mm의 강수량을 보여 평년 대비 144.4%, 186.9% 수준이었다.


자강도 강계군과 중강군은 131.9%, 113.6%을 기록했다. 다만 양강도 풍산군은 92.7%로 예년 수준에서 약간 못 미쳤고, 함경남도 장진군의 71.8%였다.


12일 노동신문에는 북부고산지대에서 발생한 냉습 피해 상황을 전하며 각 농장마다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 농업성 부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부원은 “전반적 고산지대들에서 5월에는 100mm 이상, 6월에는 열흘에 80mm 이상 비가 내리면서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해비침률(일조량)이 떨어지고 감자를 비롯한 농작물의 생육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비침률이 낮은 조건에 맞게 감자가 헛자라지 않게 재를 군중적으로 모아 정보당 200kg 이상 뿌려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습도를 낮추기 위해 재를 뿌리라는 것이다.


이어 병충해 발생 가능성까지 지적하며 “포전마다 역병예찰초소를 만들어 놓고 예찰사업을 강화하여 5~6일에 한번씩 농약뿌려주기를 하여 역병을 미리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에서 한해 감자 생산량은 2백50만~3백만t 사이로, 전체적인 식량상황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가뭄으로 이미 올감자(봄감자) 피해가 큰 상황에서 7월 중하순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까지 예고되고 있다. 그 피해가 커질 경우 내년 북한 식량상황마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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