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본전뽑기 시작?…’소년단 충성 물자’ 선전

북한이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했던 소년단원들과 학부형들이 ‘충성의 지원물자’를 받치고 있다는 23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고결한 충정”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소년단과 학부형을 추동해 현재 북한 전역에서 진행중인 김정일 영생탑 건립 등 우상화사업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당의 품속에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의 고결한 충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위대한 어버이(김정은)의 사랑의 품속에 안겨 크나큰 영광과 행복을 받아 안은 소년단 대표들과 학부형들이 백두산 위인들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실 뜨거운 일념으로 가슴을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소년단 창립 경축행사를 직접 주관한 김정은에 대한 소년단원과 학부형의 자발적인 충성심에 따른 행동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전국 소년단원과 학부형들이 충성의 지원사업에 나설 것을 종용하는 모양새다.


경축행사에 참가했던 평양 소재 중학교의 한 학생은 “그날(경축행사)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면서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 장군님을 영원히 높이 우러러 모실 일념으로 부모들과 밤새도록 장갑을 비롯한 수백점의 물자를 성의껏 마련하여 구역안의 (김정일)영생탑 건설장에 보내였다”고 말했다.  영생탑 건설장에 지원물자를 보낸 경우는 평안남도(평성시·증산군), 양강도 등에서도 있었다.


이 외에도 학부모들이 장갑 수백 컬레를 태양상 모자이크 벽화 건설장에 보내고 지원물자를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에 보낸 사례, 원호물자를 최전방초소 인민군대에 보낸 사례, 금수산태양궁전 수목원에 물자를 보내고 파철 20여t을 강선제강소에 보낸 사례 등이 소개됐다.


또 소년단원들의 집단적인 물자지원 사업도 소개됐다. 평양 선교구역 소년단원들은 8000여 점의 관리도구와 4000여 뿌리의 타래붓 꽃을 금수산태양궁전 수목원과 구역내 영도 업적단위에 보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순안구역 소년단원들은 스트로브스소 나무 등 5900여 그루와 관리도구 2700여 점을 만경대혁명사적관과 만수대혁명사적지에 보냈다고 소개됐다. 삼지연군 정일봉중학교에서는 학급단위로 백두산밀영을 방문해 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고 마려한 물자를 전달했다.


북한은 지난 2월 김정일 영생탑을 건립한다고 밝힌 후 도·시·군(구역) 등 북한 전역에서 우상화물 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가적인 투자가 없는 탓에 자재부족 등으로 건설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자 소년단과 학모형들의 ‘지원’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끝으로 “전국의 수많은 소년단원들과 교원, 학부형들이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장군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우러러 모시기 위한 사업에 깨끗한 충정을 바쳐가고 있다”며 “각지의 소년단원들과 학부형들 속에서 발휘되고 있는 아름다운 소행들은 위대한 당의 령도밑에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완성해 나갈 억센 신념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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