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시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시기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미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측은 지난달 보즈워스의 방북을 은밀하게 결정하고 일본을 포함한 관계국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최근에서야 ‘보즈워스의 방북이 실현되면 6자회담 복귀 일정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 일정이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일본 외무성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북미 직접대화를 갈망하고 있어 대화가 실현됐을 때의 (6자회담 복귀 일정 제시라는)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이래 6자회담 재개에 일정한 기대를 보이고 있지만 회담이 재개되도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 ‘담보’를 요구해 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은 관계국에 ‘보즈워스의 방북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북이며, 북측과 교섭할 일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북 대화가 북한측의 페이스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