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잘 것 없는 물자로 심히 모욕” 비난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의를 거절한 것에 언급, “11일에 보내온 통지문에서 보잘 것 없는 얼마간의 물자를 내들고 우리를 또다시 심히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13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괴뢰패당은 처음부터 우리의 큰물피해에 대해 진심으로 지원하려는 마음이 꼬물만치도(조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큰물피해를 입은 우리를 지원하는데 대해 ‘북의 피해실태를 과장한다’느니 하면서 찬물을 끼얹었을 뿐 아니라 남조선의 민간단체들의 지원에 대해서도 ‘분배확인서’요 ‘현지 확인’이요 하면서 가로막아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전용 가능성이 제기된 쌀·시멘트·중장비 지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추가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여론에 못 이겨 생색을 내고 체면을 세워보려는 불순한 심보와 너절한 속통”이라며 “애당초 큰물피해와 관련하여 괴뢰당국에 그 어떤 것도 기대한 것이 없지만 이번에 더 환멸을 느꼈다”고 비난했다.


우리 정부는 11일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에 밀가루 1만t과 라면 300만개, 의약품 등 약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시하고, 품목·수량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수해지원을 받겠다는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품목과 수량을 알려 달라’고 제기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지원이 아닐 경우 수해지원을 거부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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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