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유 核무기 도대체 몇 개인가?

▲ 북한 핵관련 시설 현황 (94년 북한 IAEA 제출자료)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수는 도대체 몇 개일까.

북한은 21일에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핵무기고를 늘리는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하여 북한의 실제 핵무기 보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북한 외무성이 핵무기보유를 공식 선엄함에 따라 6자회담 당사국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핵무기 능력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하고, 2년여 전 IAEA 사찰단을 추방한 상태이기 때문에, 핵능력을 공식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각국 정보 당국의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평가는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12~15개로 의견이 분분해있다.

남한 정부의 공식입장은 ‘조잡한 수준의 1~2개 보유추정’이다. 미국 중앙정부국(CIA) 포터 고스 부장은 지난달 16일 북한 핵능력은 ‘북한이 최소한 1개, 어쩌면 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는 2002년의 공식평가보다는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구인 국방정보국(DIA)에서 북한이 현재 최대 1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보도되었다. 이는 미 정보기관이 분석한 북한 핵무기 보유 능력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부시 행정부도 북한이 1~2개의 핵을 제조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현재의 공식 평가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은 ‘IAEA’ 감시 하에 있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4~6개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6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 핵능력에 대해 IAEA가 수년간 축적해온 지식과 북한이 거의 2년 전 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 이들의 감시 하에 있던 8천여 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한 이후 경과된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민간연구소들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최대 8-9개 보유(플루토늄 37-39kg 소요)’, ‘내년까지 4-8개 보유 및 2010년까지 매년 13개씩 증가’ 등으로 이미 미국 정부보다 높게 추정해왔다.

반면, 한국 정부는 핵보유 발언이 있은 직후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핵폭탄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10-14kg을 보유했을 수 있다”는 발표가 현재까지 정부차원에서 공식적 입장이다.

남한 정부는 94년 1차 북핵위기 이후 북한이 1~2개의 핵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윤광웅 국방장관도 “정보를 종합할 때 1990년 초에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각 기관의 북한 핵 능력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다르지만, 핵무기의 숫자에 상관없이 북한의 핵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각국의 공통된 의견이다.

각국은 북한이 세계적 차원에서 핵 물질을 관리하고, 한국을 포함해 109개 국이 가입되어 있는 IAEA를 탈퇴한 상태이며, 테러집단이나 불량국가에 대량살상무기를 수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WMD(대량살상무기)의 확산루트가 될 국가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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