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부 부부장, 김정은 견제에 밀려 ‘숙청'”

북한 김정일의 최측근인 류경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권력 암투’에 휘말려 올해 초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0일 소식통을 인용 “류경이 1월 초 김정일의 호출을 받고 관저에 들어가다가 호위총국 친위대에 체포된 뒤 호위총국 내에서 취조를 받고 극비리에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도 “류 부부장이 올해 초부터 안 보인다. 숙청됐거나 지방으로 쫓겨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처형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북한의 핵심기구인 보위부의 실세로 북한내 미국·일본 간첩망을 적발한 공로로 ‘2중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보위부 간부들도 두뇌 회전이 빠르고 김정일 신임이 두터운 류경을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이 자신의 측근들을 보위부에 심기 위해선 류경 인맥부터 솎아낼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장석택도 보위부 반탐(反探) 부부장 자격으로 자신을 감시하는 류경을 불편해 했고, 김정일도 권력이 커진 류경이 권력 세습에 장애물이 되는 것은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보위부 보고를 받으면서 류경 라인이 보위부 전체 시스템을 손에 넣은 사실을 알고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