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은 화폐개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난달 25일부터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휘발유와 디젤유를 빼돌리는 장사꾼들을 소탕하기 위한 인민보안성 검열이 진행됐다고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성통만사·대표 김영일)이 3일 전했다.
성통만사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중국은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수입하는 대가로 북한에 기름을 주었지만 이 기름을 무산군 장사꾼들이 빼돌려 함경북도 청진시와 나진 선봉 등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휘발유는 주로 자동차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구입했고, 디젤유는 바다에 고기잡이 나가는 배들이 사서 이용했다”며 “이 기름 장사꾼들은 무산군 현지에서 디젤유 1kg당 구 화폐로 1,600원에 넘겨받아 청진 등에 2,800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또한 “휘발유는 4,000원에 넘겨받아 현지에서 5,300원에 소매되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러한 기름 유통 통로를 알아챈 인민보안서 검열대가 무산군과 청진시 일대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기름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적지 않게 적발됐다”며 “원래 현지 보안원들을 끼고 장사를 해왔는데, 이번에 내려온 검열단은 인민보안성 산하 성원들이라 지방 보안서도 맥을 추지 못하고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지역의 굴지의 철 생산기지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도 기름이 없어 운행을 멈춘 자동차들이 대다수”라며 “장사꾼들은 이렇게 비싼 휘발유를 사서 운행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이번에 진행한 화폐개혁도 이러한 대규모 장사꾼들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그 사람들이(기름장사꾼) 돈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얼마나 가지고 있다고 그들을 대상으로 화폐개혁을 한다는 것이냐”며 의문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