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란다를 막아라”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를 막는 것을 무조건 설계에 반영하시요.”

2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발행하는 월간 ’조국’ 12월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난방과 도시 미화를 이유로 베란다를 막으라고 지시함에 따라 평양시내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 창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북한은 유리 부족과 도시 미관 등의 이유로 아파트 베란다에 창문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베란다를 막는 기본적인 이유는 겨울이 긴 북한의 기후적 특징을 반영한 것.

평양시 건설지도국 조석호 부국장은 ’조국’과 인터뷰에서 “시범도입한 대상들을 조사한데 의하면 베란다를 막은 집에서는 막지 않은 집들에 비해 방안 온도가 3∼4도는 더 올라갔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평양시내 재개발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도시미화도 베란다를 막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동안 평양시민들은 도시 미관 때문에 베란다에 빨래를 널거나 채소를 말릴 수 없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으나 베란다에 창문을 설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도시 미화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 부국장은 “베란다를 막으니 주민들의 생활에도 편리하고 거리가 한결 밝아져 대단히 좋다”고 평가했다.

북한에서 창틀은 기본적으로 플라스틱을 이용하고 있으며 평양시내에는 최근 10여개의 수지창(플라스틱창) 생산공장이 생겨나기도 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 선내동에 자리잡고있는 삼해진흥합작회사는 PVC수지에 표백제와 저온충격제를 첨가해 창틀을 만들고 있다.

이 회상 송룡남 사장은 “회사에서 만드는 수지창은 수명이 30∼50년은 담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한 대안친선유리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평양시내 아파트 베란다에 이 곳에서 생산된 판유리로 끼워넣고 있다.

그동안 평양시내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등의 외관공사는 끝났으나 창문은 틀만 설치된 채 유리가 끼워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