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마-철산수로는 선군건설 표본”

북한은 지난 2일 준공된 평안북도 백마-철산 수로를 선군을 기치로 내건 경제건설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5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조선노동당 창건 60돌을 맞아 서부지구에 대규모의 현대적 관개시설인 백마-철산 물길이 건설됐다”며 “이는 선군이란 단어가 경제건설과도 잇닿아 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총 연장 280㎞에 이르는 백마-철산 수로는 평북 백마저수지에서 피현-룡천-염주-동림-철산 등 5개 군과 신의주시의 농경지 4만6천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규모 수로다.

이 수로는 2002년 10월 준공된 평안남도 개천-태성호 수로(160km)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되는 자연흐름식 수로로,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6천㎾의 전력도 생산할 계획이다.

조선신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수로 공사를 직접 발기한 뒤 국방위원회 명령을 내렸다며 공사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신문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국들의 대조선 고립.압살 책동이 악랄하게 감행되는 가운데 관개시설의 운영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물을 보장하는 양수기를 돌리는 데 전력을 쓰지 않으면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경제적 시련의 시기에는 전력난과 식량난이 겹치는 상황에서 물 문제 해결은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였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1998년 12월 “적대국들의 경제봉쇄 속에서 물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도를 전기의 도움이 없이 논과 밭으로 물이 흘러드는 자연흐름식 물길”을 구상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를 “적대국들과 ‘총포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때 물길 공사로 제재와 봉쇄의 포위환(包圍環)에 파열구를 낼 또 하나의 용단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수로 공사에 인민군식 지휘체계를 적극 활용한 ‘선군방식’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물길 공사를 국방위원회가 직접 틀어쥐고 인민군대를 앞세우는 한편 모든 건설자의 생활방식과 사업기풍을 인민군대식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공사에 동원된 단위는 모두 ‘군사지휘체계’로 전환돼 도와 내각 성의 건설공사 지휘부는 여단으로, 시.군.공장.기업소 지휘부는 대대로, 그 아래에 중대와 소대, 분대가 조직됐다. 건설 근로자들은 스스로 ‘물길 군단’이라고 부를 정도.

신문은 그 결과 “개천-태성호 물길과 백마-철산 물길에는 전 구간 단 한㎾의 전기 없이 물이 흐르게 됐다”면서 “국방위원회가 직접 틀어쥐는 건설 역량은 하달된 명령이라면 군대식으로 무조건 접수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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