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5도에서 50km 정도 떨어진 황해도 고암포 인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말 북한이 고암포 일대에서 공기부양정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며 “공사 진척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도 도발을 전후한 시점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암포 기지는 북한의 주력 공기부양정인 ‘공방’급 함정을 최대 70여척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방급은 1척당 1개 소대의 병력을 태우고 최고 시속 90여km의 속력으로 적진에 상륙할 수 있어 이 기지가 완공되면 북한이 유사시 30~40분 이내에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 부약정 70척은 전차 20여대와 특수부대 4,000명 이상을 동시에 침투시킬 수 있는 규모다.
북한군은 앞서 연평도 포격 도발직후 황해도 옹진군 8전대에 경비정과 고속정을 배치했고, 지난해 12월 중순 서해5도 침공을 가상한 대규모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