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대청도 추가 공격 가능성 있다”

북한이 휴전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이 거주하는 연평도 지역을 포격하면서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서해에서 NLL 침범, 해안포 사격 훈련, 해군 함정을 공격해왔으나 군사시설과 민간인 거주 지역을 무차별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향후 북한의 도발 행태가 더욱 대담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담화에서는 “이번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건은 1953년 유엔군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불법무도한 ‘북방한계선’ 때문에 초래됐다”면서 “우리군대의 포문은 아직도 열려있는 상태다”고 밝혀, 재도발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25일 “조선 서해가 분쟁 수역으로 된 것은 미국이 우리 영해에 제멋대로 그은 ‘북방한계선(NLL)’ 때문”이라며 “남조선이 또 군사적 도발을 하면 주저없이 2차, 3차로 물리적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이 추가도발을 시도할 경우 몇 배의 보복을 통한 강력한 응징을 다짐하고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당장 추가도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주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의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군은 대북 감시태세 강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향후 권력승계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거나 대미, 대남 관계가 북한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보다 대담한 도발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남한에 대한 무력 도발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매번 이전보다 강력한 도발(NLL 침범→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을 추구해온 사실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먼저 이번 해안포 공격이 NLL 지역을 분쟁 수역화해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만큼 백령도와 대청도를 비롯, 서해 5도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실장은 최근 정세보고서에서 “북한내부 불안정성의 증대, 권력승계과정 등의 이유로 북한의 도발 행위 간격은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대해 군은 공군력을 통한 응징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서해에서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특히 “백령도 지역이 시끄러울수록 북한의 분쟁수역화 의도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추가 도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도 “대미·대남 관계 개선을 통한 김정은 후계안착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도발 강도는 점점 커질뿐 아니라 도발 주기도 짧아질 것”이면서 “연평도뿐 아니라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확대된 형태의 공격행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서해 5개 섬에 대한 추가 포격뿐 아니라 비무장지대에서의 총격 및 포격, 나아가 제 2의 천안함 사건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은폐된 도발을 일삼다가 이번에는 대담하게 백주 대낮에 공격한 만큼 제 2의 천안함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자기네 해상이라고 주장하는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초계활동을 하는 남한 함정들을 대상으로 지대함이나 함대함 미사일 등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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