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산 호랑이’ 북부지방 고산지대 서식”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백두산 호랑이가 한반도 북부지방 백두산 고지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김순일 서기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특산종인 조선범(한국호랑이)은 북부의 높은 산줄기들에, 복작노루(고라니)와 클락새(크낙새)는 낮은 산지대에 있다”고 밝혔다.

김 서기장은 “고라니는 해방 후 동물보호 정책에 따라 이주·순화 방식으로 황해남도에서 함경도 일대로, 클락새는 개성 송악산 일대에서 황해남북도 일대까지 서식지를 넓혔다”며 “하지만 조선범은 북부의 높은 산줄기들에 고립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는 아무르호랑이과에 속하지만 크기는 뱅갈호랑이와 비슷하다.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부르며, 높은 산의 숲이 우거진 곳에서 산다. 몸통길이 173∼186cm, 꼬리길이 87∼97cm, 귀길이 약 10cm, 뒷발길이 약 30cm로서 현재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몸 전체 길이가 390cm에 이른다.

백두산 호랑이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동북지방, 한반도의 북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서식·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백두산 호랑이 포획이 금지되면서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두산 인근 마을에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해 민가에 피해를 입히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전문 사이트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0월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둥닝현(东宁县)의 한 주민이 인근 산에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야생 동북호랑이로 보이는 동물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중국 훈춘시 경신진 서가산촌에 야생 동북호랑이가 출현해 마을 인근 야산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던 김진성 씨가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으며, 며칠 뒤에는 서가산촌 부근의 이도포촌에서 암소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것.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야생 호랑이에 의한 민간인의 피해에 대책을 세우면서도, 야생 호랑이 보호 조치가 실효를 거둔 것으로 판단 호랑이를 포획하는 일을 여전히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고 ‘온바오닷컴’은 전했다.

한편, 김 서기장은 “지금까지 북한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된 척추동물은 1천431종으로, “세계 척추동물 종수(4만5천417종)의 약 3.2%를 차지한다”며, “척추동물가운데 전멸위기종이 9종, 위기종은 29종, 희귀종은 119종이며, 이는 척추동물 총수의 약 1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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