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산초대소에 임시 사령부 설치”

북한의 지도부가 유사시에 대비해 중국과 인접한 백두산 초대소에 임시 사령부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캐나다의 중국어 군사전문 월간지 ‘칸와디펜스리뷰(KDR)’가 입수한 위성사진과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해발 2천700m에 위치해 특수부대가 아니면 접근이 어려운 난공불락의 거점인 백두산 초대소에 임시 사령부를 설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초대소는 삼지연 초대소로도 불리는데 양강도 삼지연군 삼지연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1km 떨어진 포태노동자구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 9월 준공됐고 총부지면적은 95만㎡에 이른다. 삼지연못가의 별장과 포태비상집무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김정일이 백두산 초대소를 방문할 때를 대비해 양강도 혜산시에는 김정일의 전용열차만 정차하는 전용역도 있다.


KDR은 백두산 초대소는 김정일의 초대소 중 가장 큰 규모로 지하시설도 완비돼 있고, 인근에 있는 공항과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으며, 최근에는 헬기 격납고도 새로 정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지린성과는 철도 및 도로로 연결돼 있어서 유사시 외국으로 탈출하는 데도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DR측은 “김정일이 내란이나 폭동, 한미 합동군의 공격에 대비해 백두산에 최종 항전의 본거지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양에 있는 김정일의 집무실과 관저, 인민무력부 건물 등의 위성사진을 분석할 결과 집무실에서 약 5km 떨어진 인민무력부 건물 지하 200m에 10기 이상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있다면서, 이들 헬기는 탈출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