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달’민족 어원론을 김정일 선전에 활용

북한은 한민족을 일컫는 ‘배달민족’의 ‘배달’이라는 말이 “인류문화의 발상지의 하나인 대동강 일대에서 고조선을 세운 종족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하고 이를 은연중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 강조로 연결시켰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우리 선조는 예로부터 우리 겨레를 배달민족으로, 민족의 원시조를 단군으로 부르면서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배달민족이란 말 속에는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핏줄을 이으며 단란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의 단일성이 집약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고조선을 세운 집단이 스스로를 ‘부루’, ‘바라’라고 부르고, 여기에 산을 가리키는 옛말인 ‘다라’를 붙여 ‘부루다라’, ‘바라다라’ 등으로 불러 다른 종족과 구별했고 이 말이 결국 ‘박달’, ‘배달’로 바뀌었다며 “박달 또는 배달은 단군의 아버지켠 종족이 오래전부터 자기의 종족명으로 불러온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태양신을 주된 신으로 숭배해온 그들은 밝음을 뜻하는 부루(불, 박, 발, 밝)를 종족명으로 삼았다”면서 “부루족에서 태어나 성장한 단군이 주변 여러 종족을 통합하고 평양 일대를 중심으로 고조선이라는 첫 국가를 세운 것은 우리 민족 자체가 박달족, 배달족으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됐다”고 부연, 단군신화를 통해 북한의 평양을 민족의 시원지로 부각시켰다.

이어 매체는 “우리 선조들은 자기들이 단군을 민족의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이며 부루족, 박달족, 배달족으로 불려온 데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살아오면서 민족의 단일성을 굳건히 고수해왔다”며 “오늘 조선 인민은 경애하는 장군님(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김일성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온 세상에 떨쳐갈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