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미단, 취재단 추적피해 숨바꼭질

▲ 김계관 부상의 일행이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입국장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

미 국무부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미국 방문단에 대한 언론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숨바꼭질을 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6박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김 부상 등 모두 7명의 방문단은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1일(이하 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비공개 세미나를 가진뒤 2일에는 뉴욕으로 이동하고 5,6일에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2000년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워싱턴을 방문했던 조명록 차수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로 기록된 김 부상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져 이날 60여명의 일본 취재진을 비롯한 약 100명의 각국 취재진이 도착 예정시간인 오전 8시47분보다 크게 앞선 시각에 일찌감치 공항에 나와 대기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 방문단의 모든 일정을 책임지는 국무부는 세미나 장소에 대해 일체 함구한데 이어 취재진의 추격을 완벽히 따돌리는 묘수를 폈다.

우선 국무부는 오전 9시15분께 도착한 방문단 일행 가운데 2명을 오전 10시께 출국장 좌측에 있는 공항관계자 출구로 먼저 내보내 취재진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먼저 1명의 관계자가 나와 대기하고 있던 리무진에 짐을 실은뒤 승차했고 뒤이어 다른 관계자가 같은 곳으로 나왔으며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피곤하다”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고만 응수했다.

취재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리무진을 비롯한 여러 대의 차량들이 갑자기 공항을 떠나버렸고 그 사이 김계관 부상을 비롯한 나머지 일행들은 국내선 출구로 빠져나와 간단하게 취재진을 따돌릴 수 있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NHK가 5명을 고용하는 등 오토바이 추격대를 가동했으나 국무부측은 고속도로를 완전히 봉쇄한채 방문단 차량을 빼돌리는 등 북한 방문단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했다.

한편 김 부상 일행은 2일 오전 뉴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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