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대내외 방송을 이용, 반복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성공을 자축하면서 ‘김정일 유훈을 관철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김정일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김정은의 담대한 시도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2시 52분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운반로케트 ‘은하 3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며 ‘광명성 3호’ 2호기가 97.4도 궤도 경사각으로 근지점 고도 499.7㎞, 원지점 고도 584.18㎞인 극궤도를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의 완전성공은 자주적인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획기적 사변”이라며 “온 나라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에 대한 그리움과 경모의 정이 차 넘치고 있는 시기에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어버이 수령님의 탄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과학기술위성을 쏴올릴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오전 11시 20분께 처음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한 뒤 반복 보도를 하고 있다.
한편 북한 평양 주민들은 미사일 발사와 위성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는 공식 보도를 접하고 기쁨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과 APTN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중앙TV가 정오를 지나 특별방송 형식으로 ‘위성 발사 성공’을 보도하자 평양시내 고려호텔의 식당과 카페에서 종업원과 손님들이 손뼉을 쳤으며 일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고려호텔 종업원 정은심(25·여) 씨는 “이 기쁜 소식을 김정일 장군님이 들었다면 얼마나 즐거워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면서 “곧 장군님 1주기가 다가오는데 그 슬픔을 김정은 원수님의 지도 아래 힘과 용기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평양시민 함명선 씨는 APTN과 인터뷰에서 “광명성 3호의 성공적 발사는 우리의 첨단과학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PTN는 또 이날 오후 1시께 평양대극장 밖에서 한복을 입은 무용단원들이 성공적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쳤다면서 무용단원 문수경 씨가 “광명성 3호의 성공적 발사는 우리의 큰 자랑이며 세상에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