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로 핵무기 포기 2차 합의문안서 빠져”

지난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가 최초의 합의문안에 포함돼 있었으나 북한의 반발로 미국이 주도한 2차 합의문안에서 삭제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6일 회담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은 회담 나흘째인 지난 11일 중국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을 놓고 1차 합의문안을 작성, 초기단계 조치로 영변 흑연감속로 동결과 함께 핵무기 폐기 및 핵무기 제조시설의 폐기 개시 등을 명시했다.

그 대가로 북한에 중유 30만t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려면 핵군축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발하며 수용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도로 ▲북한이 존재를 인정하지않는 고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 계획도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워킹그룹에서 협의하며 ▲영변 재처리시설도 활동 정지 대상으로 명시한다는 등의 조건으로 핵무기 폐기를 삭제한 2차 합의문안이 만들어 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측은 핵무기 폐기를 명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바람에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문서는 결국 ’핵시설의 불능화’ 정도의 기술과 북한이 핵무기 폐기를 약속한 2005년 9월 공동성명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간접적인 표현에 머물게 됐다고 통신은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측이 핵무기 폐기를 강력히 주장했음에도 미국의 양해로 공동문서에서 빠진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미.일 양국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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