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미·체제고수 사상교육 강화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반미와 사회주의 체제 고수를 내용으로 하는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개성시에서 당위원회 주관으로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계급교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표적인 ‘반미 교육장’인 황해남도 신천군의 신천박물관과 곳곳에 세워진 계급교양관 참관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참관 후에는 “복수결의 모임을 진행해서 계급의식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농준비로 바쁜 농민들에 대해선 당 간부들이 일터로 나가 휴식 시간에 ‘투철한 반미 계급의식을 가지고 미제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철저히 짓부시자’라는 제목으로 해설담화를 갖고 “미제는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우리 인민의 백년숙적이라는 것을 더욱 똑똑히 인식”시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방송은 또 각 지역 계급교양관에 ‘반미 교양자료’를 추가로 전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미제의 침략적 본성과 야수성”을 주입시켜 “미제 침략자들을 천백 배로 복수하여 우리 인민이 흘린 피값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강사들을 각 공장과 기업소, 농장에 파견해 “이동식 계급교양 강의”도 벌이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반미 선전과 함께 사회주의 ‘우월성’에 대한 선전도 곁들여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를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10일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이 돈의 노예로 전락되고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모든 것이 희생되는 썩어빠진 사회”인 데 반해 북한의 사회주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최상의 경지에서 지켜주고 빛내어 주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장.기업소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훼방은 허용될 수 없다’를 비롯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문헌에 대한 학습담화와 연구발표회, 강연과 해설담화, 영화감상 모임을 수시로 열어 근로자들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도록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학교에서도 사회정치 과목의 교육을 강화, “수령결사 옹위는 선군시대 청년전위들의 첫째가는 의무”라는 점을 집중 주입시키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사회주의를 끝까지 옹호 고수해 나가자면 당원과 근로자, 특히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사회주의 수호정신으로 튼튼히 무장시켜야 한다”며 신 세대들에 대한 사상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올해가 정권수립 60돌(9.9)을 맞는 해인 만큼 주민들의 사상적 긴장성을 고조시키는 한편, 식량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상.문화의 침투를 막고, 비핵화 협상이 성공과 실패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든 그에 따른 외부의 충격에 대비하는 등의 다목적용으로 보인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