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봉주 전 총리 복권…장성택이 관여”

3년전 해임됐던 박봉주 전 북한 내각 총리 등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측근 20여명이 최근 복권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박봉주가 최근 요직인 노동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매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의향이 작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장경제 요소 도입과 관련 북한 당.군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박 전 총리는 2007년 4월 전반적인 경제정책 실패와 800만 달러 상당의 비료 구입비를 유류 구입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박 전 총리가 현재 일하고 있다는 노동당 경공업부는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장성택의 아내인 김경희가 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신문은 “장성택이 주요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경에는 후계체제의 원활한 이행을 바라는 김정일의 판단이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장성택이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지도부와의 관계도 양호하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도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후계) 체제 구축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박 전총리가 경제 정책에 밝다는 이유로 북한이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중점 사업으로 제시한 경공업 분야에 기용된 반면, 박 전 총리의 후임으로 일하다가 지난 6월 해임된 김영일 전 총리는 화폐개혁의 실패 책임으로 함경북도 청진항 항장(港長)으로 좌천됐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이러한 인사에는 장성택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장성택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성택이 2003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서 실각했을 때 같이 좌천당했던 측근 20여명이 1~2년 새에 모두 복권됐다”면서 “그 수를 ‘300명’ 규모로 추정하는 (북한)간부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