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남철 선제골 1:0으로 앞서…’카드섹션’ 등장

북한이 일본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박남철(4·25체육단 소속) 선수의 후반 6분 헤딩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북한은 전반전 내내 일본을 압도했다. 전반 24분경 박성철(22번) 선수가 페널티 에어라인 바로 앞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혀 득점기회를 날렸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전반 40분경 정대세 선수와 교체된 박성철(7번) 선수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쉽게 벗어났다.


북한의 파상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시작되자마 프리킥을 얻은 북한은 박남철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얻어 앞서 나가고 있다. 북한은 여세를 몰아 계속해서 밀어 붙이고 있다.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김일성경기장은 10만 명을 수용할 정도의 대규모 경기장이다. 경기장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북한의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150여 명의 일본 응원단은 관람석에서 응원도구 없이 손으로만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경기에서 2만여명 정도의 관람객이 참여해 빨강색 바탕에 노랑색 글씨로 ‘조선 이겨라’라는 카드 섹션을 펼쳤다. 


또한 응원단들은 붉은기와 인공기, 노동신문을 말아 ‘은박지’로 말아 ‘갈때기’ 형태의 응원도구를 이용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또 축구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판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상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기만 중앙에 배치되어 있었다. 


응원단 중간 중간에는 보안원들이 부동자세로 서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 과거 이란과의 경기에서 북한이 패한 뒤 관중들은 소동을 피운 바 있어 만약에 있을 소동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카드섹션을 지도하는 흰 옷의 응원복을 입은 사람도 중간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목격되었으며, 카드 섹션을 하는 관중들은 카드 중간에 구멍을 뚫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재일교포 출신인 정대세 선수는 부상으로 33분 교체돼 지난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일본 축구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같은 재일교포 출신인 이충성 선수와의 맞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