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길연대사, ‘HEU·核확산’ 의혹 부인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및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교체될 예정인 박 대사는 19일 오후 이임 인사차 유엔본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HEU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시리아에 준 것도 없으며, 미래에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사의 이런 발언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핵신고를 거듭 촉구하고 며칠 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사는 반 총장에게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힐 차관보 간의 북미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기술적인 협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협의와 협력을 강조하고 반 총장에게 한반도 문제를 항상 신경써줄 것도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열심히 협의를 하고 노력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책이 충실히 이행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남북 관계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박 대사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부터 사무총장실에서 30분간 면담을 했으며 도중에 관계자들을 모두 물리친 가운데 독대를 하기도 했다.

박 대사는 2001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로 부임했으며 다음달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고, 후임 대사로는 신선호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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