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대표에 또 사죄 요구

‘국가정보원 과거사건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인민혁명당(인혁당) 및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관련, 북측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또다시 사죄를 요구했다.

22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신호(12.17)는 ‘천추에 용납 못할 대죄악’이라는 글을 통해 “애비가 민족 앞에 지은 만고대죄를 씻지 못하고 저승에 갔으니 대신 그 자식이 남조선 인민들과 북에 사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박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11일 인혁당 사건 등과 관련, “그 책임을 이미 저승에 간 유신 독재자(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만 따질 수는 없다”면서 “죽은 자는 할 수 없지만 살아 있는 자식들(박근혜 대표 등)은 애비의 죄악에 대해 민족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두 사건과 관련, “유신독재 세력이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의 반(反) 정부 투쟁을 탄압 말살하기 위해 북과 억지로 연결시켜 날조한 반공화국(반북) 모략극들”이라며 북과의 연계성을 부인했다.

특히 “대통령의 지시와 중앙정보부의 모략에 의해 서클 형태의 순수한 모임이 하루아침에 반국가단체로 만들어진 사건이었으며 더구나 북과의 연계라는 것은 그림자조차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군사파쇼 정권 시기의 모든 용공사건들이 다 그러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군사파쇼의 후예들의 집결처가 바로 오늘의 한나라당”이라며 “이 인권유린집단이 오늘 있지도 않은 북의 ‘인권문제’라는 것을 들고 날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조선에는 파쇼암흑시대가 되풀이되고 6.15통일시대도 뒤집어지고 말 것”이라며 “매국과 파쇼, 동족대결의 소굴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 대표를 만난 것을 의식해 그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북한인권국제대회에 박 대표가 참석한 이후부터는 직접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