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대표를 ‘유신의 창녀’로 표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iri.com)가 1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유신의 창녀’ ‘유신의 배설물’ 등 상식 이하의 표현으로 비하하여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나라당 박살내자’는 제하의 풍자시 <1. 효녀>를 발표하고 박대표를 ‘유신의 창녀’로 표현했다.

풍자시는 또 “아비를 개처럼 쏘아죽인 미국에 치마폭을 들어보이는…더러운 창녀야”로 비난하는 등 박대표에 대한 성적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다음은 풍자시 전문

삭정이 같은 팔에 / ‘유신’의 쇠몽둥이를 들고 / 영양도 보충해야지 / 미국의 입에 붙은 밥알도 / 떼여 잡수시며 / ‘정체성 수호’의 험난한 길에 / 한 몸 던진 박 따님 좀 보소 / 입 가졌는데 왜 말을 못하겠냐 / 입을 가지고도 할말 못하던 / 암흑시대 ‘유신’의 배설물 / ‘국보법’ 한 자도 고치지 못한단다 / 아무리 밝은 세상이라도 / 눈 가졌다고 다 보겠느냐 / 죄 없이 끌려가 졸지에 / ‘간첩’이 되고 / ‘빨갱이 용공분자’가 되던 / 반세기의 ‘유신독재’의 진상 / 파리 눈곱만큼도 파헤치면 안 된단다 / 보기 드문 ‘효녀’일러라! / 그런데 저게 뭐냐 / 무덤 속을 뛰쳐나온 아비혼백 / 웃다 울고 울다 웃으며 / 소리소리 지르는구나 / 저주 받는 이 아비 뒤를 / 기를 쓰고 따르는 / 갸륵한 효녀야 ‘유신’효녀야! / 아비를 개처럼 쏘아 죽인/ 미국에 치마폭 들어 보이는 / 더러운 창녀야 ‘유신’ 창녀야!

이 풍자시를 게재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6,15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이른바 ‘민족공조’를 위한 대남선전 매체로 2003년 4월 개설했으며,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소속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고 있다.

통일전선부(통전부)는 김용순 비서가 2004년 사망한 후 현재 임동옥 제1부부장이 실질적인 부장을 맡고 있으며, 관례에 따라 임 부부장이 조평통 부위원장(위원장 공석) 자격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4월 자체 홈페이지(www.nis.go.kr)를 통해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조직체계’ 도표를 발표하면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통전부 산하로 밝혔으며, 지난해 11월 ‘친북 사이트’로 분류돼 현재 일반인의 접속이 차단돼 있다.

북한의 통전부 소속 대남 선전선동 매체는 ‘우리민족끼리’ 외에 그동안 ‘구국의 소리 방송’ ‘방송대학 운영위원회’ ‘구국전선’ ‘전단 제작소’ 등이 활동해왔으며, ‘구국의 소리 방송’과 ‘전단 제작소’는 ‘우리민족끼리’를 개설하면서 2003년 8월 이후 활동이 중단됐다.

현재 ‘통일연대’ 등 남한의 친북단체들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내용을 인용하면서 선전선동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풍자시를 쓴 필자는 ‘신흥국’으로 표기돼 있으며, <1. 효녀>라는 제목을 달고 있어 박대표와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시리즈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의 ‘박근혜 때리기’ 박차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들은 2002년 5월 박근혜 대표(당시 ‘미래한국연합’ 총재)의 방북 후 박대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다 올 1월 4일부터 박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비난을 재개했다.

특히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박대표와 한나라당을 겨냥한 ‘反보수연합전선’ 구축을 제시했으며, 1월 4일 <조선중앙방송>은 “유신 독재자의 후예인 한나라당 대표는 제 아비의 비극적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입을 다물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또 1월 4일부터 노동신문은 ‘한나라당의 피비린 범죄사를 파헤친다’는 제하의 시리즈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2002년 5월 박대표 방북 당시 김정일은 박대표와 기념 사진을 찍었으며 자신의 전용기로 판문점까지 안내한 바 있으며, “박대통령은 나라 발전을 위해 큰 업적을 쌓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북한 관영매체는 박대표를 ‘박근혜 여사’라고 깍듯이 경칭해오다 올초 남한내 ‘반보수 대연합전선’ 구축 발표 이후 박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 대남 선전선동 조직체계 <그래픽 : 국정원>

▲2002년 5월 박근혜 대표 방북 당시 모습

데일리NK 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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