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낙선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자취를 드러낸 친일혈서, 이래도 유신독재자를 미화하겠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유신독재자(박정희)와 같이 극악한 민족반역자는 없었다. 박정희가 근 20년 동안 남조선을 통치해왔다는 것은 역사의 비극이자 민족의 수치”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남조선정계에서는 친미친일매국노인 유신독재자를 찬양하고 피비린내 나는 그의 파쑈 통치를 미화하는 놀음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5.16을 ‘구국의 결단’으로 옹호하고 유신독재자를 애국자로 둔갑시키려는 새누리당의 죄악은 대를 이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에는 ‘우리민족끼리TV’의 ‘난 유신을 사랑해’라는 영상을 통해 박 후보의 역사관을 비난했다. 이 영상에는 가수 싸이의 얼굴에 박 후보의 얼굴을 합성시키고 유신 당시의 배경 사진을 반복 노출시키면서 박 후보에 대한 비난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싸이와 박 후보를 합성 사진과 함께 “난 유신을 사랑한다”면서 “난 유신스타일이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에는 ‘시대유행 사자성어-유신꼼수’라는 영상을 통해 박 후보의 유신발언에 대해 ‘소통불통’ ‘고집불통’ ‘유신공주’ ‘막말공주’ ‘역사부정’ ‘유신꼼수’ ‘구제불능’ 등의 사자성어를 제시하며 비난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TV의 박 후보에 대한 비난공세는 남한 언론의 박 후보 비판 보도를 인용 보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사덕의 불법정치자금수수’ ‘박근혜, 내 남편을 두 번 죽이지 말라’ ‘안철수 원장에 대한 박근혜 측의 협박’ ‘장준하의 죽음은 유신독재의 산물’ 등은 모두 남측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는 영상으로 박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