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와 전면전…네거티브로 야권 지원

북한은 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최근 발표한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대해 ‘전면대결공약’이라고 공격하며 박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전면전을 개시했다. 박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 야권 단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에 대해 “이명박 역도의 대결정책과 다를 바 없다”며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보다 더 위험천만한 불씨를 배태하고 있는 전면대결공약, 전쟁공약”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남북관계의 주요 고비마다 조평통을 내세워 대남 공세를 펼쳐왔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와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도 조평통 대변인 명의로 나왔다. 북한은 조평통 입장을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전 독재자들이 들고 나왔다가 된서리를 맞은 ‘자유민주주의질서에 기초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체제대결기도와 흡수통일 망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한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분별 못하고 우리에 대해 ‘도발’이니, ‘바른 선택’이니 뭐니 하고 걸고 드는 온당치 못한 추태를 부렸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서 핵이 무엇인지, 그 근본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도 똑똑히 모르면서 그 무슨 ‘억지’니, ‘안보 우선’이니 하고 강변하였는가 하면 나중에는 이명박 역도도 처음에는 감히 입 밖에 내기 꺼려하던 ‘북인권법’이니, ‘탈북자’니 하는 역겨운 망발도 공공연히 하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공약대로 한다면 초래될 것은 대결과 전쟁밖에 없다”며 “이번 공약으로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대결이 한층 첨예화돼 북남관계가 더욱 파국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내외의 우려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비난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박 후보의 정책을 ‘전쟁공약’이라고 언급한 것도 우리 국민의 전쟁 공포를 극대화시켜 지지층을 이탈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는 이달 5일 남북 간 교류협력사무소 설치, 인도지원 지속, 북한인권법 통과 등을 포함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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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