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간 사업자 데려오면 회담 수용” 조건 달아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정부의 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민간 사업자 참여 조건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이 제의한 29일 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명의의 통지문에서 “남측이 민간기업인들을 데리고 오는 조건에서 당국실무회담을 개최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만일 남측이 기업인들을 데리고 오지 않거나 재산정리를 위한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 당국실무회담을 이용하려 한다면 당국회담은 필요 없으며, 금강산지구 남측 부동산들에 대한 법적처분을 단호히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다만 남측이 협력적인 태도로 나와 재산정리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게 되는 경우 당국실무회담도 열고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향후 유관 부서 등과 협의해 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25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금강산에서 당국간 회담을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2010년 2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을 정부가 제의해 대화재개쪽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남북 회담은 지난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열린 남북 비핵화 회담에 이은 것으로 어떤 협의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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