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간차원 남북 자원개발에 협력

북측은 우리 기업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자원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남측은 남북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측 창구를 대한광업진흥공사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함께 26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황해남도 정촌 흑연광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남측 기업인 150여명을 상대로 투자설명회 성격인 남북경제인 투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남북 자원개발협력 사업방향을 밝혔다.

북측이 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측 기업인들에게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련 김춘근 부회장은 “남북 경제협력은 이익만 추구하기 보다는 민족의 공동이익과 번영을 목표로 상호 신뢰에 기초해서 진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신뢰를 토대로 구체적인 자원개발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협력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제2, 제3의 정촌 흑연광산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어떤 광물을 어떤 시기에 개발하는 게 좋은지에 관한 국가적인 계획이 있다”며 “탐사 등을 통해 해당 광산에 대한 기초 자료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남측에서 개발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필요한 자료를 다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향후 유망한 북의 광물자원 개발 후속 프로젝트로 ▲평북.용문탄광(무연탄) ▲함남 검덕광업연합기업소(연.아연) ▲함남 룡양광산(마그네사이트) ▲20여개 인회석 광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남측(기업)과 사업을 하면서 신뢰를 갖지 못한 적이 많았었다”며 “남측 기업에 정말 가기 힘든 현장까지 보여줬지만 제대로 성사된 적이 없었다”며 상호 신뢰를 중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원개발사업은 신뢰성에 맞춰 남측과도 할 수 있고 중국 등과도 할 수 있고 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먼저 신뢰를 갖고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자원개발협력에서 상호 신뢰가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에너지.가스를 제외한 모든 광물자원 협력사업에 대한 남측 창구를 광진공으로 일원화할테니 광진공을 통한 제의에 대해서는 신뢰를 해달라’는 박양수 광진공 사장의 요청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경련은 이날 협의회 이후 정운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을 개최했으며 28일에는 철광석과 인회석 등 광업 분야, 모래.자갈.석재 분야, 정촌 흑연광산운영 분야 등으로 나눠 남측 기업인과 더욱 구체적인 협력사업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민경련은 북측의 대남 교역 및 투자협력사업의 공식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 산하에 명지총회사, 광명성총회사, 삼천리총회사 등 자회사를 두고 전기전자, 농수산물, 건설, 자원개발 등의 사업분야를 다루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