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간인 사망 매우 유감…책임은 南에게 있어”

북한이 11.23 연평도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군사적 충돌을 초래한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논평에서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신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남측에 전가하며  “그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하여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강변했다.


통신의 이러한 언급은 연평도 민간인 피해상황을 두고 중국 언론까지 북한군의 표적 공격을 비난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치밀한 계획과 김정일의 승인을 통해 진행된 연평도 공격을 ‘남북간 군사대립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고’로 몰아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26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공격을 지적하며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한 바 있다.


통신은 또 “사건 당시 적측의 포탄들은 우리의 포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민가 주변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날아와 떨어졌다”고 주장했으나, 자신들의 피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28일부터 서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가 참가하는 것과 관련, “미국은 남조선 괴뢰들을 사촉하여 연평도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고 그것을 기화로 지금까지 세번씩이나 발표했다가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핵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을 기어코 성사시켜 보려고 미리부터 획책했던 것”이라면서 “미국이 끝끝내 항공모함을 조선 서해에 진입시키는 경우 그 후과(나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대남 군사도발과 관련해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직후 김일성이 인민군 총사령관 명의로 유감의 뜻을 구두로 표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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