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정부에 대화공세를 폄과 동시에 비정부 단체인 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도 조만간 해외에서 만남을 갖자는 제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민간단체에 대한) 대화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우리측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천주교 민족화해 위원회 등 여러 종교단체에 2월 중에 북경에서 만날 것을 연이어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조선종교인협의회(북측)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남측)이 3.1절을 기념해서 남북공동종교인행사를 갖자는 제의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남측위원회에, 조선사회민주당은 민주노동당에 각 2월 중 6.15 공동위원장 회의와 정당교류를 위한 남북협의을 제의했다고 통일부가 소개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한 “우리측의 여러 정당단체들을 대상으로 36건의 신년인사를 보내왔다”며 “정부정당단체연합성명의 내용을 직접 팩스나 서안의 형태로 보내온 것도 42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개별정당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접촉과 행사를 제안할 것이 아니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도발방지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등을 보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 개별 정당단체들을 대상으로 대화공세를 펼치는 것과 같은 행태를 즉각 그만두고, 현재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화 제의를 하면서 밝힌 판문점 적십자채널 재개통과 관련해서는 이날 오전 9시 경 북측이 연락업무 재개를 위한 통신선로 점검 등을 요청해와 조만간 연락업무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북측 연락관이 연락업무를 해 오게 되면, 이 계기에 이런 식으로 연락채널이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