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일, 한반도 놓고 ‘악의 결탁'”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은 27일 ’태프트-가쓰라 밀약’ 100주년(7.29)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대(對) 한반도 공모를 ’악의 결탁’이라고 성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이날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미.일 제국주의는 일본 도쿄에서 미 육군장관 태프트와 일본 수상 가쓰라를 내세워 조선과 아시아에 대한 강점과 지배를 실현하기 위한 태프트-가쓰라 협정을 조작해냈다”며 이로써 한반도에 대한 양국의 공모.결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국전선은 이 협정을 “제국주의 침략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날강도적인 협정”이라며 “미.일의 침략적인 공모.결탁은 미 제국주의의 횡포무도성과 교활성에 일본 사무라이의 악착성과 간교성이 결합된 악의 결탁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협정에서 미제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침략과 보호통치를 승인했으며 일제는 그 대가로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지배권을 인정했다”면서 “승냥이와 여우가 고깃덩어리를 놓고 흥정하듯 미.일 제국주의자들은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협정을 꾸며냈다”고 강조했다.

조국전선은 “전대미문의 이 협잡 문서로 인해 우리 민족은 지난 100년 동안 가장 흉악한 두 제국주의의 희생물이 돼 온갖 치욕과 수난을 다 겪어야 했으며 우리 민족의 자주적 발전은 크게 억제당했다”며 “미.일 제국주의가 우리 민족에게 가져다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분열의 비극뿐”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오늘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정세는 바로 한 세기 전 태프트-가쓰라 협정이 조작되던 때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미제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은 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본 반동들은 미국의 반공화국 포위망 형성과 위험천만한 핵전쟁 책동의 선두에서 분수없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전선은 그러나 “미.일 제국주의자들이 또다시 제2, 제3의 태프트-가쓰라 협정을 조작하고 조선 민족의 운명을 제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 민족은 2005년 핵 억제력까지 보유하고 자기의 존엄을 자기 힘으로 지켜나가는 민족으로서 그 영예를 만방에 떨치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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