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얀마 핵기술 수출경로로 활용할 수도”

북한과 미얀마 간 핵 협력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얀마가 북한의 핵기술 수출 경로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국제관계ㆍ세계경제연구소 알렉산드르 피카예프 군축 분과장은 22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두 나라 핵 협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미얀마를 일부 핵무기의 비축 기지나 핵기술을 제3국으로 넘기는 데 있어 중간 경유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미얀마에 핵 분야에서 도움을 주더라도 그것은 (핵개발에서) 매우 초기 단계로 위협 요소는 되지 않는다”며 “미국이 북한과 미얀마의 핵 협력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태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미얀마 간 핵 협력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얀마 지도부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을 본받아 고립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머시 키팅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도 같은 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얀마 간 핵 협력에 대해 과도하지 않은 수준(moderately)에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미얀마가 북한의 상품이나 지원을 받는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얀마를 포함한 일부 나라들과 북한 간의 해·공로를 통한 이동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얀마 간 핵 협력 가능성은 지난달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받은 북한 선박 강남1호가 미얀마로 가려다 미군의 추격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간 이후 제기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