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탐지 ‘조기경보 레이더’ 구매국 3~4월 결정

북한의 탄도 유도탄(미사일)을 탐지하는 우리 군의 조기경보레이더 도입을 위한 구매 도입국 결정이 3~4월께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탄도유도탄(미사일)을 탐지하는 조기경보레이더 선정과 관련 이달 중 가격협상을 마치고 3~4월께 기종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경보레이더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MD)로 평가받고 있는 ‘탄도유도탄(미사일) 작전통제소’(AMD-Cell)의 핵심요소로 적(敵)의 유도유도탄 발사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해 비행방향과 탄착지점, 비행위치 등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의 제품은 요격미사일을 유도하는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경보레이더는 미사일 동향 정보 수집 → AMD-Cell 위협 징후 분석 → 공군 방공포부대의 패트리엇(PAC-2) 미사일 요격 등의 체계로 운영된다.

즉, 조기경보레이더는 북한이 보유한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사정 160km) ▲스커드(사정 300~500km) ▲노동(사정 1천km) ▲대포동 2호(4천300~6천km) 등의 발사 움직임을 탐지하는 것.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의 레이더를 검토했으나, 미국이 작년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우리 군의 작전 요구 성능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도입사업은 작년 11월 시험평가를 거쳐 2개의 우선협상대상 업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이들 레이더 가운데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탐지거리와 요격체계와의 연동성 등을 고려해 구매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그린 파인(Green Pine)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500km로 공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격은 대당 1천억원 수준이다. 또, 프랑스 M3R레이더는 작년에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최대 탐지거리는 300km이며 가격은 대당 8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와 함께 우리 군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4대가 도입되는 공중조기경보기(AEWS)를 통해 육해공으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와 함정도 탐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