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카드 만지작…”위기돌파용 발사 가능”

평안북도 동창리에 새로운 미사일 기지 발사대를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미사일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에 한미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는 미국의 위성에 포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료 주입이 가능해 비밀리에 발사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창리 발사대는 기존 무수단리 발사대보다 규모가 커 사거리 능력 향상을 위한 실험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무수단리 대포동 시험장에서 최대 사거리 6700km인 대포동2호를 발사 실험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한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 핵능력은 새로운 위협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미국이 핵 공격 사거리에 들어옴에 따라 대미 협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치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 사령관은 17일(미국 현지시각) “조만간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향후 수개월안에 또 다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 국장도 “만일 ICBM으로 만들어진다면 대포동 2호는 미국의 일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대포동 2호 개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능력을 얻으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카드를 택해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위협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북한은 연초부터 수차례 대화 제의를 해왔으나 천안함·연평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한 윌러드 사령관은 “지난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들과 북한 권력승계 과정의 복잡한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 미사일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거리”라며 “수 개월내에 또 다른 도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17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 “당분간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3차 핵실험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벌이는 것이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진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장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으나 대화재개 공세가 먹혀들지 않을 경우 북한은 동창리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6자회담이 뜻대로 되지 않고 제재국면이 풀리지 않는 등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면, 대포동 2호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향후 군부의 충성심 고취와 사기 진작을 통한 후계체제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북한이 추가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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